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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페이지 내용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다. ‘인생길’이라고 부르는 그 길 위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걷고 서고 달린다. 그러다 종종 ‘과연 이 길이 맞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는 것이 보통의 일이다. 오래전, 어느 가요 노랫말도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렸었다.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가는 사람도, 알려주는 길도 없다. 다만, 보이지 않는 길을 용케 찾아가는 바람이 하나의 힌트를 들려준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고. 가을에서 겨울로의 길목에 바람이 세차다. 길이 보이지 않아도 용기를 잃지 말고, 가야 할 길을 잊지 말라는 바람의 노래를 듣는다. ISSN 2288-9442 발간등록번호 11-1371546-000001-08 호수가 보이는 도서관은 홈페이지 sejong.nl.go.kr에서도 구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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