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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페이지 내용 : 46 문화 톡톡 인문학, 비대면과 만나다 사실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길 위의 인문학 사업도 새롭게 단장해야 했다. 그간 ‘인문학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 ‘친근한 인문학’ ,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수업·현장 탐방 등 주로 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터라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또한, 지역별로 휴관하는 도서관이 점차 늘면서 새로운 대안책을 마련해야만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대면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화 현장 의 난리통을 보면서 불현듯 ‘사실 진작부터 도서관 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운영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검색부터 전자책과 전자저널은 말할 것도 없이, 인터넷을 통한 맞춤형 Push 서비 스, 지하철 무인대출에 이르기까지 사실 도서관 서비스의 근간은 그동안 꾸준히 비대면 방식으로 범위를 넓혀 오며, 어느 서비스보다 비대면에 익숙하게 적응해왔다. 도서관은 여 느 문화시설 못지않게 비대면 서비스 면에서는 선구적인 입지와 전력을 쌓아온 불굴의 문화 현장이다. 현장성을 중시하며 활동해 온 우리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들에게 대면 서비스 금지는 적지 않 은 부담과 혼란, 그리고 프로그램 중단 등의 위기를 불러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 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능동적인 일부 도서관을 중심으로 비대면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확산되더니, 이제는 대부분의 도서관이 비대면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 위기상황을 극복해내려는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도서관의 저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2020년 초, 대면으로 진행된 길 위의 인문학 모습. 좌로부터 시계 방향 경기 ‘하남시나룰도서관’, 서울 ‘은평구립구산동도서관마을’, 서울‘목마교육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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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페이지 내용 : voiceeye 47 새로운 돌파구 모색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올해도 청신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체계를 바꾸는 데에 아직까지 어려움을 느끼는 도서관도 있다. ‘우리 도서관의 비대면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 ‘다른 도서관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지’ 등 다양한 궁금증을 안고 운영상의 고군분투를 하는 도서관에는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필요했다. 이에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전국 347개 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현장 에서의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길 위의 인문학’ 담당자를 위한 소통채널을 운영 중이 다. 또한, 사업운영과 관련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공유하고 비대면 강연을 위한 플랫폼 운영 방법을 자료화 해 배포하고 있으며 온라인 워크숍 라이브·녹화 강연 등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 중 인 도서관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에 관한 모든 정보를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유튜브, 페 이스북 채널에 공유하고 있다. 2020년은 우리의 삶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원년이자 기록적인 해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새로운 일상을 만들고, 또 요구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일상에 대한 전면적 성찰이 필요하기도 하다. 삶에 전환점을 맞은 요즘,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팬데믹 시대에서도 삶의 변화를 이끄는 인문학 대중 사업으로써 올해도 청신호 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길 위의 인문학 모습. 좌로부터 시계 방향 광주 ‘이야기꽃도서관’, 대전 ‘관평도서관’, 인천‘심곡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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