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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페이지 내용 : 문화 톡톡 46 콘텐츠, 만지고 느끼고 경험하다 실감형 콘텐츠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인간의 오감 을 극대화하여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이용자와 콘텐츠의 능동적 상호 작용과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 제공 등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상현 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게임 과 영화 등 미디어 산업에 주로 적용되었다면 현재는 교육, 의료, 자동차, 산업 현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는 시공간의 제약을 빠른 속도로 뛰어 넘고 있는데, 고글 하나만 쓰면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같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원격으로 기계를 조종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의료 활동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5G의 상용화는 실감형 콘텐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 다. 속도와 전송 용량 면에서 4G 네트워크보다 크게 발전 한 기술로, 실감형 콘텐츠 구현에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감당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가보지 않은 곳도 현 장에 서 있는 것처럼 사실감 있게 경험할 수 있으며, 실제 공 간에 그래픽을 덧입혀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정보 를 얻을 수도 있다. 미국 올란도의 테마파크 씨월드에 있는 롤러코스터 ‘크라켄’은 실감형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 사 례로 꼽히곤 하는데, 씨월드는 2016년 크라켄에 가상현 실 헤드셋을 붙여 탑승자들이 롤러코스터의 움직임을 느 끼면서,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 물속에 뛰어든 것과 같은 경 험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실감형 콘텐츠가 국민의 큰 관심을 끌었던 적 이 있다. MBC는 지난 2월,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통 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7살 딸을 가상현실 속에서 만 나 소통하는 엄마의 모습을 내보냈다. 콘텐츠 제작사는 딸 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가족의 인터뷰, 휴대전화 속 사진 과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표정, 몸짓, 말투 등을 분석했다. 오감을 통해 ‘가상의 존재’를 경험하다 실감형 콘텐츠 시대 정보통신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눈으로 즐기던 콘텐츠를 직접 만지며 상호 작용하는 등 오감으로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존재를 실제와 비슷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에 대해 알아본다. 글임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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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페이지 내용 : voiceeye 47 그리고 모션 캡처 등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딸의 모습을 재 현해 냈다. 실감형 콘텐츠는 해보지 않은 미래의 결과도 알려준다. 세계 적인 공연 기업 ‘태양의 서커스’ 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 렌즈를 통해 실제 공연장에 가상 무대를 설치하고, 구조물 과 연기자의 안전한 동선 등을 파악해 더 안전하게 공연을 준 비할 뿐 아니라 무대 설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뿐만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는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인체공학 등도 미리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비대면 일상 속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다 코로나19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인간이 지식과 경험의 습득하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인 ‘대면’의 근간을 흔 들고 있다. 하지만 고정된 틀이나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 경 변화에 발맞춰 진행되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다양한 실험과 시도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 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 성장 기반 을 만들기 위해 문화·예술의 창작, 유통, 향유 전반에 비대 면·온라인 방식을 도입하는 ‘코로나 일상 속 비대면 예술 지 원방안’을 마련했다. 그 일환으로 예술의전당은 실감형 기술 과 결합한 공연을 영상화하고, 국립극장은 국내외 주요 고화질 공연 영상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 하는 온라인 극장 개관을 추진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경험을 통한 교육’ , ‘상호작용이 가능한 교 육’을 실행할 수 있는 ‘실감 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실 안 에서 간단히 역사 유적을 살피고, 유명 박물관의 작품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감상하는 기술들은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을 만들어 주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실감형 콘텐츠가 실현할 비대면 극복 과 새로운 가능성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 기대 된다. 1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생생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 태양의 서커스 팀은 무대 설계에 증강현실을 활용한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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