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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페이지 내용 : 목어자(木魚子) 권경인 열려 있으나 기웃거리지 않고 밖으로 적막하나 안으로 고요한 사람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 가난하지만 늘 깨어 있는 사람 아무 한 일이 없으나 그는 그곳에 살았다 그가 살았음으로 그 땅은 아름다웠다 ‘그가 살았음으로 그 땅은 아름다웠다’라는 말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말이 어떤 울림이나 색채를 띠는 것은 시인이 바라본 세계 속에 ‘사람’이 있어서다. 그것도 ‘아름다운 사람’이 그곳에 산다. 그렇다면 시인은 어떤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일까. 밖으로 적막하나 안으로 고요하고, 가난하지만 늘 깨어 있는 사람이라고 그는 말한다. 세상 어딜 가도 매혹적인 풍경은 있다. 그 풍경이 더 각별해지는 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 기쁨과 희망 등 숨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어느새 여름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제 빛깔을 잃지 않고 싱그러움을 발하는 나뭇잎처럼 나도 그런 ‘사람’인지 한 번쯤 거울에 비친 모습을 곰곰이 들여다 볼 일이다. ISSN 2288-9442 발간등록번호 11-1371546-000001-08 호수가 보이는 도서관은 홈페이지 sejong.nl.go.kr에서도 구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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