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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그림이 고리타분하게 여겨지는가? 서양화 감상법을 적용하여 우리 그림을 감상하는가? 조선을 대표하는 18명의 화가들의 작품이 담긴 이 책은 우리 옛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그림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인생을 위한 예술’이므로 화법이 아닌 ‘우리네 삶’과 연계해 감상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임금, 왕족, 몰락한 선비에서 기생, 행상, 책쾌까지, 독자들은 이 책의 사려 깊은 해설을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삶과 고뇌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동시에 그 시대의 생활상과 역사적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윤덕희의 그림 <책 읽는 여인>을 감상하며 가사 노동에 시달린 여인들의 고단한 삶과 당시 유행한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묵묵히 살았던 옛 사람들의 이야기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저자 소개
이일수 대중에게 그림을 통해 지적 유희와 감성적 치유를 경험하게 하고자 전시 기획, 글쓰기,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하나코 갤러리를 운영했으며, 다양한 갤러리 및 박물관에서 전시를 기획했다. 저서로 『즐겁게 미친 큐레이터』, 『뜨거운 미술 차가운 미술』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예술가에게 작품은 인생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이 쓰면 쓴 대로, 달면 단 대로 작품에 감성이 녹아든다. 신사임당의 그림에도 평생을 따라다닌 그리움과 쓸쓸함이 반영되었을 것이다.”(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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