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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삼거리 만물상 가게를 하고 있는 종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종수와 종수 가족들은 모두 슬퍼하며 운다. 하지만 이내 상복을 입고 빈소에서 손님을 맞으며 장례식을 치른다. 조문을 마친 손님들은 모여 앉아 음식을 들며 삼거리 만물상 이야기를 하며 할아버지를 추억한다. 할아버지는 꽃상여를 타고 가 무덤에 묻히신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이별을 한다.
일생의 통과의례 중 하나인 ‘죽음’을 그림으로 풀어 낸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장례식장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돌아가신 어른을 보내드리는 장례의 절차와 방법은 어떠한지를 알려준다. 종이 대신 나무에 물감과 색연필로 그린 따스한 그림을 통해 작가는 ‘죽음과 장례’는 마음껏 슬퍼하고 “안녕히 가세요” 라며 의젓이 작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이해시키기 어려운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김병규는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춤추는 눈사람」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을 받았고, 동화집 <마음의 약이 되는,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넌 뭐든지 잘할 수 있어> 등을 펴냈다. 동화 「도련님과 인절미」, 「서울 살면 서울내기 시골 살면 시골내기」, 동극 「뿔」, 「닫혀진 문」, 「쓴약 단약」이 초‧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동문학인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책 속 한 문장
“‘할아버진 괜찮아. 나쁜 일이 아니란다. 누구나 때가 되면 가는 거니까 말이야.’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귀엣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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