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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History)’라 하면 으레 ‘우리 인간의 역사’를 먼저 생각한다. 또한 ‘역사’는 하위 분야, 예를 들어 과학사, 한국사, 세계사 등 특수한 분야의 역사를 포괄하는 가장 일반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인 ‘빅 히스토리(Big history)’가 등장하였다.
도서「빅 히스토리」는 바로 ‘빅 히스토리’ 개념을 창시한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이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에서 강의한 기본 텍스트를 엮은 것이다. 우주의 시작인 빅뱅에서부터 별의 출현, 원소의 출현, 태양계와 지구, 지구의 생명체, 인류의 집단학습, 농경, 근대혁명에 이르기까지 137억년의 거대한(Big) 시간을 복잡성이 증가하는 8개의 중요한 전환점(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임계국면’)을 중심으로 하여 이야기를 들려준다. 즉 빅 히스토리는 과학사와 인류문명사를 포괄하여 관통하는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인 셈이다. 그렇다면 ‘빅 스토리’라고 표현해도 빅 히스토리의 창시자이자 책의 주된 저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에게 실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여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우리 인류로 하여금 인간을 바르게 알고 또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해 우주의 한 부분으로서의 우리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저자 소개
데이비드 크리스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러시아사를 전공했고 현재 호주 매쿼리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주론, 지구물리학, 생물학, 역사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해, 빅뱅에서부터 미래까지의 역사를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 학문 분야를 만들었다.
밥 베인 클리블랜드에서 26년 간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고 현재는 미시건 대학교 교육학 및 역사학 교수이다. 예비교사들을 위한 교수법과 박물관 자료를 활용한 교수법 등을 연구하면서,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종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정보를 변화시키는 훨씬 빠른 메커니즘을 통해 진화한 종, 그 종이 바로 우리입니다. 우리는 지구의 생물권에서 가장 우월한 학습자입니다.(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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