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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은 천문의기, 자격루, 측우기, 다연발 무기 등을 발명하여 조선의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운 천재 과학자였다.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세종의 총애를 받아 벼슬이 종3품까지 올랐다. 하지만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하였다는 이유로 파면된 기록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진다.
작가는 이 ‘장영실 미스터리’에 주목하여 자료를 조사하던 중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과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행적, 실록이 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장영실의 생애를 촘촘하게 연결한다.
소설의 배경이 조선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이지만, 작가가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는 철저한 고증 덕분에 줄거리는 꽤 흥미롭게 전개된다. 책장을 계속 넘기다 보면 그동안 업적만을 배웠던 위대한 역사적 인물들의 행적도 마주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이상훈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KBS 공채 14기 PD로 입사해 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연출하였고 SBS 개국 멤버로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과 시트콤을 기획, 연출하였다. 동아일보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전체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한국방송대상과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방송 기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 영화 <돈텔파파>, <마파도 2>, 뮤지컬 <문나이트>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영화계와 뮤지컬계에서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어떤 진리도 처음에는 부정되기 쉽다. 하지만 진리 그 자체가 변화하진 않는다. 그것은 처음부터 있는 그대로의 역사이기 때문이다.”(5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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