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추천 글
우리는 기억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기억이란 정확할 때보다 모호할 때가 더 많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억은 왜 점점 흐려질까? 지난 일을 더듬을 때 종종 엉뚱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왜일까?
연구에 따르면 기억이란 장소, 감각, 인물 등 여러 정보의 조각으로 각기 저장된 뒤, 회상할 때 다시 조합되어 꺼내진다고 한다. 뇌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이뤄지는 복합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가시화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연구와 실험으로 밝혀낸 사실도 아주 많다. 그중 하나는 바닷물고기 해마를 닮아 이름 붙여진 조그마한 뇌 조직이 기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잊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하지만, 기억의 본질에 대해 알게 될수록 그런 불안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우리 뇌 속 기억의 생태를 파헤치는 여정을 떠나 보자.
저자 소개
윌바 외스트뷔(Ylva Østby) 신경심리학자이자 기억 연구 전문가. 오슬로 대학 심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으며 병리 신경심리학, 뇌전증과 인지 장애, 기억 등을 주로 연구한다.
힐데 외스트뷔(Hilde Østby) 노르웨이의 개념사 연구자이자 작가. 저널리스트와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저서로 『갈망의 사전』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해마는 기억이 크고 강해져서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을 때까지 꼭 붙잡아 둔다. 해마는 말하자면 기억을 위한 인큐베이터이다.”(24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