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추천 글
부부 건축가 임형남, 노은주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의 건축철학은 영화와 만화, 음악 이야기에서 추억의 장소까지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 녹아있다.
저자는 맥거핀 효과, 클리셰, 휴브리스, 신드롬 같은 영화나 문학 용어를 빌려서 서울시 뉴타운건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유리건물 청사 등의 숨겨진 내면을 끌어낸다. 또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골목, 동네 극장과 역사의 기억을 하루아침에 지워버리던 서울의 도시개발을 안타까워한다. ‘적을수록 많다’는 유명한 아포리즘을 남긴 미스 반 데어 로에나 진정한 건축의 마스터로 존경받는 루이스 칸 등 현대 건축의 거장들 이야기도 흥미롭다.
‘시간이 담기고 이야기가 쌓이며 비로소 집이 완성된다.’는 인문학적 성찰이 돋보인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집과 도시, 이것이 건축의 본질이라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저자 소개
임형남, 노은주(공저) 부부 건축가. 1998년부터 가온건축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 이야기책으로는 부부가 함께 쓴 『나무처럼 자라는 집』, 『이야기로 집을 짓다』, 『집주인과 건축가의 행복한 만남』, 『서울풍경화첩』, 『사람을 살리는 집』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건축가로서 가져야할 직업 윤리란 바로 사용자의 편의와 사용자와의 교감이 아닐까? 무엇보다 건축가의 눈은 사람을 바라봐야만 한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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