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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다섯 할배가 된 아들이 치매 중기의 노모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 요리를 하여 밥상을 차리고 마주앉아 밥을 먹는다. ‘1년 이상은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요양원을 마다하고 난생 처음 부엌에 들어가 ‘엄마를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간병의 시간이 징글징글하면서도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작고 예쁜 방울같아 보여 “징글맘”이라 부르는 노모의 치매 증상은 점점 심해진다. 매일 최후의 만찬이 될지 모를 엄마의 밥상을 직접 차리며 벌어지는 엄마와의 알콩달콩 행복한 이야기, 순간순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어머니를 위해 요리하며 깨달은 인생의 맛(단맛, 쓴맛, 신맛, 짠맛, 감칠맛) 5개 파트, 44개 에피소드 속에 엄마를 위해 만든 46품의 건강식 요리 레시피가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 인식과 복지 정책이 현실성 있게 변화되길 기대해본다.
저자 소개
정성기 치매 중기의 노모를 위해 매일 삼시 세끼를 요리하는 예순다섯의 할배다. 요리와 무관하게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광고와 잡지 일을 하며 청춘을 보냈다.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불효를 씻고자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직접 모시겠다며 작은 집을 구해 곁을 지키고 있다. 2008년부터 경북 영주에 있는 노인요양원 이당원의 자문위원으로 있다.
책 속 한 문장
“어차피 짊어져야 할 멍에라면 이왕이면 의연한 자세로 보람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백번 낫겠지.”(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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