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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어린 주인공 시제이는 할머니와 함께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버스에서 내린 후 허름한 골목길을 걸어가는 이 나들이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2016 뉴베리 상과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이 그림책은 시제이와 할머니의 잔잔한 대화, 알록달록한 그림을 통해, 독자들이 마음의 눈을 열어 일상 속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시각 장애인 아저씨, 머리에 보자기를 두른 할머니 등 버스 탑승객들의 다양한 나이, 성별, 인종, 외모는 다양성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 그림에 숨겨진 비밀은 할머니가 매주 시제이를 데리고 가던 나들이가 알고 보니 무료 급식소 봉사를 가는 길이었다는 것. 작가는 시제이의 할머니를 통해 ‘행복’과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편견 없이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뜻함이 필요한 계절, ‘행복을 나르는 버스’를 통해 아이와 함께 이 마음을 나눠보면 어떨까.
저자소개
맷 데 라 페냐 청소년 소설 다섯 작품(『Ball Don’t Lie』, 『Mexican WhiteBoy』, 『We Were Here』, 『I Will Save You』, 『The Living』)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미국이 주목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그림책 『A Nation’s Hope: The Story of Boxing Legend Joe Louis』)를 써서 상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며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맷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시제이는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물었어요. ”왜 여기는 맨날 이렇게 지저분해요?“ 할머니가 빙긋 웃더니 하늘을 가리켰어요. ”시제이, 저길 보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나 있단다. 늘 무심코 지나치다 보니 알아보지 못할 뿐이야.“ 시제이는 무료 급식소 위로 둥글게 솟아오른 무지개를 보았어요. 시제이는 늘 생각도 못한 곳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할머니가 신기했어요.”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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