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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죽음이 오물만큼이나 널려 있던 중세는 혼돈스러웠고, 당대의 천재들은 미신과 마법, 연금술과 신의 전능함이 혼재하는 세상의 자세한 원리가 궁금했다. 그 무렵 과학은 아직 철학의 연장이었으며 아주 어설프고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기존의 근본 없는 믿음을 증명할 방법이나 지식이 전무하여 일일이 시행착오를 거치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망원경이 눈에 보이는 근거를 제시하고 관측 자료가 쌓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시대는 전환기를 맞는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던진 화두에 케플러의 집념, 데카르트의 그래프 등이 차곡차곡 축적된 끝에 마침내 뉴턴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계산해낸다. 이 일련의 과정을 담은 이 책은 부제 그대로 ‘과학혁명과 근대의 탄생’을 다루고 있다.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였던 중세의 모습, 당시 사람들의 사고 구조, 애써 겸손한 척하지만 자신의 빛나는 지성과 업적을 인정받고 싶어 초조해하던 가발 쓴 석학들의 고군분투, 그 중에서도 뉴턴의 빛에 가려진 비운의 맞수들… 곧 근대과학의 ‘유년시절’을 눈앞에 선할 정도로 생생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다.
저자 소개
에드워드 돌닉(Edward Dolnick) <보스톤 글로브>에서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했으며 지은 책으로 에드거상을 수상한 『사라진 명화들』을 비롯해 『러시』, 『위대한 미지의 세계로 내려가다』, 『위조범의 주문』, 『소파 위의 광기』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뉴턴은 과학의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자였을 뿐 아니라, … 가장 행운아였다. 왜냐하면 찾아야 할 우주는 단 하나뿐이었는데, 이 우주를 뉴턴이 찾아냈기 때문이다.”(3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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