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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지식으로 진화하는가? 생각의 변화들은 어떤 계기로 생기는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수리학과 김성호 교수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생각의 경계'라는 공간 개념으로 설명한다. 새로운 생각의 시작점을 '경계'로 보고 생각이 지식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지식투영, 지식단면, 지식결합, 지식공유, 지식의 진화 등 12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여준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새로운 생각과 변화는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영역이 만드는 경계면에서 생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곳을 여행하고, 어려운 책을 읽을 때 우리는 생각의 경계에 서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긴장과 호기심, 즐거움과 놀라움 등이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운다. 따라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면 생각의 경계면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저자는 우리의 지식이 완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각자 받아들인 지식투영과 단면이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지식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식을 본체지식과 주변지식으로 구분하여 올바른 지식 습득 방법을 조언한다.
난해한 지식의 축적 과정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한 책이다. 특히 저자가 실제로 가르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여러 가지 통계자료를 그림으로 표현해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 지식 습득 과정에 있는 학생들과 새로운 지식을 개척하려는 연구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소개
김성호 현재 카이스트 수리과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식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면서 지식이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생각이라는 것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관찰하며 현장 경험과 학생들과의 지식 교류, 그리고 학술적 연구 결과로 『생각의 경계』를 펴냈다
책 속 한 문장
“사람의 생각도 새로운 생각과 만남이 있는 곳에서 변화의 싹이 돋는다. 변화는 다시 새로운 생각을 유발하고, 이러한 생각들이 끊임없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사람들이 만나는 곳에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가 발생하고 바로 그 경계선에서 긴장과 궁금증, 호기심, 창의적 발상, 즐거움, 놀라움과 같은 변화가 창출된다.”(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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