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추천 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살면서 많은 먹거리를 접한다. 먹거리는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수단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경향신문 취재팀이 10개국을 탐사 취재하며 그 나라의 밥상을 들여다본 것이다. 세계화는 전 세계의 식탁을 어떻게 점령했는가를 직접 세계 곳곳의 밥상을 통해 소개한다. 글로벌화의 가장 생생한 단면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도 함께 다룬다. 인구의 94.5퍼센트가 비만이며 성인 대부분이 당뇨를 앓는 나우루, 로컬 푸드가 없는 두바이와 부국의 온실이 된 에티오피아, 통조림 음식만 먹는 미국의 식품사막 지역들, 굶는 사람이 백만 명인 영국의 가려진 현실, 원전 사고 지역 돕기 위해 후쿠시마산 채소를 구입하는 일본 주부들, 세계에서 유기농 식재료 비율이 가장 높은 쿠바까지 다양한 나라의 밥상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세계의 식탁은 점점 비슷해지는 듯하지만, 계급 간의 격차와 국가 간 격차도 뚜렷하다. 앞으로 먹거리는 점점 더 상업화되고 세계화될 것이다. 이에 맞서 안전한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늘어갈 것이다. 다음세대 인류는 어떤 식탁에 앉게 될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소개
구정은, 김세훈, 손제민, 남지원, 정대연 경향신문 기획취재팀으로 2015년 2월부터 6개월간 발로 뛰며 취재한 10개국의 음식문화를 8~9월 두 달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지구의 밥상> 시리즈를 엮음.
책 속 한 문장
“정크푸드의 홍수, 바다 건너 어마어마한 거리를 옮겨 다니는 식재료들, 토착 먹거리의 붕괴, 비만과 당뇨병, 세계 식량 체제의 ‘미래’가 나우루(남태평양의 섬나라)라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1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